2021년 아재의 아스트라제네카 일명 아재 백신 접종기 - 얀센 실패

올해로 50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5월에 잔여백신을 맞으려 했지만 집안의 개인적인 사정과....

그 이후 대상포진이 걸려 잔여 백신은 꿈도 못 꾸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몸이 회복하고 잔여 백신을 노려봐야겠다 싶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신청이 어렵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신청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카톡으로 들어가셔서 해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에서 할까 했지만 앱을 설치하기 싫어서 설치된 카톡에서 진행했어요.

 

허지웅님이 인터넷에 올려 많이 보시던 글과(잔여백신 신청건으로 검색해 보신 분들은 많이 보셨을 듯)

다른 분들의 신청기와 후기들을 보면서 몇 번 시도를 했습니다.

알람이 뜨고 두세 번 바로 진입을 했지만 "예약"을 누르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예약 마감이더군요.

 

4일 동안 왼쪽에 보이는 업데이트도 눌러서 시도를 해 봤지만 잔여백신이 뜨는 시간과 맞추기도 어려웠습니다.

한 번은 알람이 오고 바로 업데이트를 눌렀는데 알람이 클릭되면서 늦어버린 적도 있구요.

 

그러다 금요일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아플 것을 대비해서 주말이어야 하고 금요일에 잔여백신 예약을 성공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간호사/조무사님께서 잔여백신이 발생하면 컴퓨터 등을 이용해서 기록을 해야 잔여 백신에 알람이 뜨겠죠.

그래서 회사 근처 병원 중에 알람이 자주 뜨는 병원을 주시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던 "얀센"백신이 잘 올라 오더군요.

(두 번은 귀찮기도 하고 힘들 듯해서 얀센을 맞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거기 병원은.... 9시 정도와 11시 정도 그리고 12시 약간 지나서, 그리고 3시에서 4시 사이에 업데이트 알람이 뜨는 것을 확인했죠. 간호사/조무사님께서 그 시간에 주로 정해서 올리시는 듯.....

 

- 뒤에 안 사실인데 전화를 해서 올릴 때 알려 달라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업무에 지장이 되니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공지에도 나와 있죠.

전화는 자제해 달라고.

 

- 두 번째는 직접 병원에 찾아가서 기다립니다.

간호사/조무사님을 지켜보다가 올릴 때를 맞춰서 업데이트를 하는 방법도 제시하시더라구요.

하지만이 방법은 시간이 많아야 해서....

 

목요일, 마침 40대는 8월에 50대는 7월에 마젝 될 거라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2달 뒤면 늦다 싶어서 미리 맞겠다는 결심을 미루진 않았습니다. (폐기되는 백신도 많다고 들었....)

그렇게 다음날 금요일, 전날 12시 가 됨과 동시에 업데이트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알람이 뜰 것을 대비해서 알람 해제를 모두 해 두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2시 5분경에 업데이트를 누름과 동시에 백신이 뜨더군요.

바로 클릭 후 볼 것도 없이 예약을 했습니다.

 

헉!!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당첨이더군요.

순간 고민했습니다. 두 번 맞는 것에 대해서....

지만 어렵게 성공했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바로 맞으러 갔습니다.

고민을 짧게 행동은 재빠르게!

 

 

국민 비서가 자세히 알려주네요.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질본청 최고!)

병원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설문지 작성을 했습니다.

의사선생님 진료 설명 후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사는 아프진 않네요. 잘 놔주셔서.

15분 병원에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대기를 하고 복귀를 했습니다.

바로 아픈 게 아니라서 업무를 처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래는 그 이후 미친 듯이 아팠던 후기입니다.ㅠ_ㅠ

소아과 병원이라 저도 뽀로로 반창고를 붙여 왔네요.

샤워를 하면 안 되지만 더워지는 날씨에 저 부분만 빼고 살짝 씻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저는 중년에 드는 나이군요.

아재의 특징은 젊을수록 아프다던데.... 전 안 아플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미리 타이레놀(4시간)과 타이레놀 이알(8시간)을 구비해 두었습니다.

 

08시간 경과 : 미열과 함께 살짝 쑤시기 시작합니다. 감이 안 좋아 타이레놀 이알 복용

10시간 경과 : 관절이 아프고 몸살 기운이 있습니다. 잠을 청해 봅니다.

13시간 경과 : 너무 아픕니다. 몸살 기운인데.... 끙끙 앓았네요. 물도 많이 마셔봅니다.

                  머리도 살짝 지끈거리니 이알 한정 더 복용. (잠을 거의 못 잤습니다.)

16시간 경과 : 다시 잠을 자 보지만 앓으면서 2시간 잔 듯합니다.

 

아니!!!! 몸살 기운과 비슷한데.... 태어나서 이렇게 앓은 적이 없었습니다. 너무 아프네요.

 

19시간 경과 : 증상은 계속, 머리가 지근거려 타이레놀 한정 복용

 

아침이 되었네요. 너무 아픕니다. 젠장!!!

 

22시간 경과 : 계속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갑자기 땀이 확~ 나기 시작하네요.

 

땀을 흘리고 나니 팔다리 관절이 쑤신 것도 조금 원활해졌고 한결 좋아졌습니다.

이알 한정 더 복용 몸이 많이 수월해졌습니다.

 

36시간 경과 : 많이 편합니다. 주사 맞은 곳과 그 아래쪽이 빨개지고 쑤시지만 몸은 좋아졌습니다.

 

48시간 경과 : 어깨 말곤 크게 문제는 없고 머리는 살짝 지끈 거려서 이알 하나 더 복용

 

이제 괜찮을 듯합니다.

어깨는 좀 아프고 빨갛긴 한데 내일도 그러면 병원에 가 봐야겠네요.

 

타이레놀을 총 6알이나 복용했네요.

몸살 기운에 머리까지 아팠으면 난리 났을 듯.... 후기에 안 아팠다는 분들 보니 너무 부럽네요.

 

2차는 8주 이후에 접종이 됩니다. 저는 10주 후인 9월로 잡혔습니다.

 

후기글이나 지인들의 말 들어보면 7일 후에 그리고 23일쯤 후에도 후유증이 나왔다고 하니

조금 조심을 해야겠습니다.

 

매일 운동 계획도 5월에 몇 주는 중단했었고 이번에도 1주일은 중단을 해야겠네요.

 

2차 때도 이렇게 아프면 어떡하죠? 아제 백산이 부족해서 2차는 화이자를 맞을 수도....

그런데 화이자는 또 2차가 더 아프다는 소문이....

아내는 제가 아픈 걸 보더니 맞기 싫다고....

(┬┬﹏┬┬)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확인서

치열한 전투의 흔적

두 번 겪고 싶진 않네요. 그런데 2차도 남아있고.... 이걸 매년 맞아야 한다니....

지금 인도발 델타 변이가 생겨서 난리라던데.... 이겨내야겠지요.

정말 힘이 듭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전 세계가 잘 이겨 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