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파리 제거 / 흙 소독 / 빅카드 농약 사용

며칠 전 사용했던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뿌리 파리 제거는.....

3일 정도 지나 보니 실패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오늘 주말을 맞아 도저히 다음 주를 버틸 수 없어 빅카드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인터넷에서 뿌리 파리 제거에 흙소독과 빅카드 농약 활용이 가장 좋아 보였습니다.

우선 흙 소돍을 해 보기로 합니다.

화분을 하나 준 깨끗이 씻어 준비했습니다.

아무래도 흙이 안 좋아 보입니다. 버섯도 자라고.... 뿌리 파리 알들이 있을지도 모르죠.

남은 흙이 아까우므로 남아 있던 흙들을 넣어 줍니다.

그리고 팔팔 끓는 물을 준비합니다. 조금 양이 작은 듯하네요.

집에서 하면 충분히 뜨거운 보일러 물로 하면 좋겠는데.....

흙 처리를 할 수가 없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흙에 골고루~ 골고루~ 부어줍니다.

유튜브에서 봤는데.... 생각을 해봐도 이 뜨거운 물에서는 뿌리파리고 뭐가 살아남을 수가 없겠더군요.

이 흙이 좋은지, 식물에 좋을지는 일단 소독이 되고 깨끗해진 느낌입니다.

90도가 넘는 물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겠죠.

실제 본 것은 사용하지 않은 흙이 아니라 화분의 흙입니다.

저기 화분의 가운데 마르지 않은 부분이 보이네요.

왜 저기가 습하고 건조해지지 않을까요? 신기하네요.

뿌리파리가 있는 화분의 특징이라고 하던데....

오른쪽에는 또 버섯이 피어났습니다.

 

아래부터 조금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조심.

화분에 붙은 뿌리파리....

저 하얀 게 보이세요? 처음엔 버섯의 포자인 줄 알았습니다.

흙을 뒤집어 봤는데.... 헉....

뿌리파리의 알입니다. 몇만 개는 되어 보이네요.....

이런 녀석들과 몇 년을 같이 생활해 왔다니....

 

식물을 살리려고 해 봤습니다.

뿌리에 붙은 흙을 살살 털어내고 나머지 흙을 소독하라고 했는데....

이걸 눈으로 보고서는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겠습니다.

이 흙은 살릴 수 있다고 해도 화분 뿌리 가까이에도 득실득실거려서....

눈물을 머금고 식물을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흙과 식물 모두 버려 버렸어요.

이 화분 말고도 카랑코에 화분도 흙이 마르지 않은 것이 하나 보였습니다.

뒤돌아 보지 않고 그냥 버렸습니다. 소름이.....

문제의 메인 화분. 이 녀석들은 살려야 됩니다.

겉으로 봐서는 멀쩡하지만 속을 파 보면 뿌리파리가 얼마나 많을지 알 수 없습니다.

버섯도 나고 뿌리파리도 많이 보였던 두 번째 화분.... 이 녀석도 고민입니다.

이제 빅카드가 나설 차례입니다.

물과 빅카드를 2000:1 또는 1000:1로 섞어야 된다고 합니다.

좀 세게 하기 위해서 1000:1을 선택합니다.

우선 10ml를 대략 뽑아줍니다. (주사기도 없어서 약병으로 대략 계량했습니다.)

식물이 문제가 생기면 어쩔 수 없죠. 스파르타! 살아남는 식물이 강한 식물인 거임.

물과 1리터와 분무기를 준비합니다.

섞어 줬더니 푸르스럼한 게.... 조심해야 될 농약입니다.

분무기에 따르다 결국 흘려버렸.....

난리도 난리가 아니네요. ㅋㅋ 처음 해 보는 것은 항상 실수를 하게 되네요.

많이 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분무기 한통으로 세 개의 화분에 골고루~ 골고루~ 뿌려줬습니다.

지긋지긋한 뿌리파리가 사라지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버린 식물이 마음에 걸리네요.

내일까지 혹시 살아 있다면 다시 가져와 보려고 합니다.

물로 잘 씻어서 뿌리파리알들을 다 쳐낸 다음에 농약물에 담가 버리려고 합니다.

살아나면 계속 키워보려 합니다. 스파르타~!

 

식물은 햇빛도 중요한데 우리 집에선 부족합니다.

통풍도 중요한데 이 역시 부족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