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연통에 실리콘 작업을 했습니다

보일러실에서 가스 냄새가 나는 듯합니다.

 

더러워서 청소중

 

일단 살펴봅니다. 냄새가 나긴 나네요.

제가 볼 땐 저 벽으로 나가는 공간에서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다시 안으로 연소가스가 들어오면서 냄새가 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만....

실제 가스가 샌다면 바로 옆방이 딸의 방이라 위험했습니다.

보일러를 가동할 때마다 냄새가 나기도 했구요.

 

이전에 뉴스에 안 좋은 소식도 몇 번 있었죠. 펜션에서의 사고.

일산화탄소는 사람 몸에 치명적입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연통 메움을 실시했습니다.

 

 

 

청소를 하며 보일러 연통을 살펴봅니다. 틈이 보이나요?

저기서 연기(가스)가 새는 건진 모르겠지만 틈처럼 보이는 곳은 모조리 메우려 합니다.

 

 

저기 보이세요? 여긴 더 심하네요.  이런 날림 공사를....

╰（‵□′）╯

확인하면서 조금 화가 나더군요. 뒤쪽이 눈에 안 보이고 손이 닿기 힘들다고 해서 이 따위로?

프로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일러 설치를 한 모양입니다.

프로가 프로답지 못하면? 진정한 프로는 이런 곳에서 티가 나게 되죠.

이 보일러 설치한 사람은 아마추어 수준도 안되네요. (아마추어도 아닌 저보다 작업을 못했으니까)

 

 

볼수록 화가 납니다.

이날 오후에 시외에 가기로 되어 있어서 오전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안전에 대한 부분이라 조금 더 신경서서 작업하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 출발 약속시간을 오버했습니다.

 

 

일단 실리콘을 벗길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만 싹~ 다 벗겨 줍니다.

커트 칼을 이용했지만 실리콘이 워낙 딴딴해서 잘 벗겨지지 않네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해줍니다. 어쩔 수 없죠.

 

 

저는 첫 작업은 항상 단점이 생기는 편인데 이번 작업은 두 번 할 수 없는 작업이라 조금 더 신경 써서 집중했습니다.

노하우도 없고 장비도 어떤 게 필요한지 모릅니다.

우선 테이프로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실리콘이 다른 곳에 묻는 것을 방지하고 실리콘을 발랐을 때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간격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너무 좁아도 문제일 듯하여 그냥 넓게 바르기로....

이때 고민이 너무 넓은 것은 오히려 밀폐에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점인데 우선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내열 부위 실링용 실리콘]이 필요합니다.

첫 사진 보시면 보통 실리콘은 색상이 흰색이거나 투명색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실리콘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보일러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검색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근처 철물점에서 사 왔습니다. 보일러 그림도 그려져 있네요.

 

 

손으로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공간이 좁아서 실리콘 총으로 바르기엔 너무 힘이 드네요.

어깨도 아프고....

 

 

이 부분이 고민이었습니다.

이건 안 한 건지 못하는 건지 안 해야 되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안 할 이유가 없다."입니다.

공간이 생길 필요가 없죠.

밖으로 연결되는 부위고 바람이 불면 연기가 안으로 들이칠 텐데.... 발라줍니다.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이제 집을 비울 시간이 다가옵니다.

어느 정도 건조를 시키고 가드로 붙여준 테이프를 제거해 줍니다.

 

 

엉망이긴 하지만....

 

 

나름 정리가 되었습니다.

벽이 조금 지저분해졌네요. 기존에 발라져 있던 실리콘을 보면 주걱으로 문지른 느낌처럼 깔끔한데....

뭘 사용했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 수리할 기회가 생기면 더 알아보고 랭크를 올려야겠습니다.

 

이렇게 작업을 했고 시외로 며칠 다녀오면 잘 말라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겠네요.

배경지식도 부족하고 노하우도 없어서 힘이 든 작업이었습니다.

(≧﹏ ≦)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일산화탄소 알람 기를 구매하여 설치해 두었습니다.

배터리 AA 사이즈 3가 들어가며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 설치해 두면 됩니다.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경우 경고음을 울려 줍니다.

테스트는 자동차 배기구에 대고 매연으로 테스트를 해 보면 됩니다.

혹시나 펜션 등 다른 집에서 숙박할 때 들고 다녀야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해 두고 나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

ヾ(￣▽￣)